조주빈 공범 '부따' 강훈, 얼굴 공개 …"진심으로 사죄"

입력 2020-04-17 09:06   수정 2020-04-17 09:08


아동 성 착취물의 제작·유포에 가담한 '부따' 강훈이 신상 공개 결정 후 처음으로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강군은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조주빈을 도와 지난 9일 구속된 상태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17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강군은 검찰에 송치했다.

이날 오전 8시께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모습을 드러는 강군은 "죄송하다. 정말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죄송하다"라고 했다.

'혐의를 인정하는가', '신상 공개가 부당하다고 생각하는가'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강군은 시종일관 고개를 숙였고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강군은 10대 피의자 가운데 신상 정보가 공개된 첫 사례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전날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강군의 이름과 나이, 얼굴을 공개하기로 했다.



강군 측은 서울행정법원에 신상공개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과 함께 집행정지 신청했지만 법원이 우선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법원은 "공공의 정보에 관한 이익이 강군의 명예, 미성년자인 강군의 장래 등 사익에 비해 압도적으로 우월하다"며 "피의자인 강군의 신상을 공개할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했다.

2001년생인 강군은 미성년자다. 다만 올해 만 19세가 될 예정이라 청소년보호법상 청소년은 아니다.

강군은 텔레그램에서 박사방 참여자들을 모집·관리했다. 범죄 수익금을 조주빈에게 전달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를 받는다. 조씨는 '부따' 등 3명과 박사방을 공동 운영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강군에 대한 보강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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